기대수명 서울 최고, 경남 최저…청년층 사망원인 1위 '자살'

  • 입력 2007년 4월 4일 15시 10분


전국 각 시도 가운데 평균적으로 서울 시민이 가장 오래 살 것으로 전망된 반면, 경남 도민의 기대 수명은 상대적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 원인은 25세 이상은 암이 1위였고, 15~24세의 청년층에서는 자살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5년 시·도별 생명표 및 사망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서울 시민 기대 수명 평균 80.39세

2005년에 태어난 신생아의 평균 수명(기대 수명)은 서울이 80.39세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제주(79.30세) 대전(79.21세) 경기(79.16세) 광주(79.05세)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남은 77.50세로 전국 시도 중에서 기대 수명이 가장 짧았고, 강원(77.56세) 충북(77.60세) 등도 전국 평균(78.63세)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75.14세로 여성(81.89세)보다 6.75세 짧았다. 남녀간 기대 수명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제주(8.85세)였고, 가장 적은 곳은 서울(6.11세)이었다.

고령자의 남은 수명(기대 여명·期待餘命)은 제주 도민이 가장 길었다.

2005년 현재 65세의 기대 여명은 제주가 19.75세로 1위였고 이어 서울(19.27세) 대전(18.52세)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울산(17.19세) 부산(17.43세) 경남(17.46세) 등은 전국 평균(18.15세)보다 짧았다.

●청년층 사망원인 1위는 자살

2005년 한 해 동안 24만5511명이 사망해 하루 평균 67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4만26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만8367명) 경북(2만158명) 경남(1만9314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전남이 819.9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748.8명) 충남(709.6명) 전북(704.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377.2명)은 가장 낮았고, 울산(376.3명) 대전(396.3명) 등도 전국 평균 10만 명당 사망률(504.3명)보다 크게 낮았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전국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134.5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순환기계 질환(116.2명)은 두 번째였고, 자살(24.7명) 당뇨병(2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5세 이상은 암, 15~24세에서는 자살이 가장 주요한 사망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미만은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이 가장 많았다. 광주 강원 충북 충남에서는 25~44세에서도 자살이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집계됐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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