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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3일 0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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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식 영결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찬송가 속에 간간히 들려오던 유족들의 울음소리는 정다빈의 영정이 남동생 손에 들려 화장터로 출발하는 순간 오열로 뒤바뀌었다.
암투병중인 어머니는 가족의 부축 속에 자신보다 앞서 간 딸의 영정 뒤를 한걸음씩 힘겹게 따라가면서 연신 "불쌍한 내 새끼"를 되뇌이며 실신할 듯 오열했다.
운구를 맡은 탤런트 이재황과 정태우는 대열 맨 앞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고 동료 연예인 김보성, 정운택, 김정화, 김효진, 다나, 황지현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고인의 생전 소속사인 세도나 미디어의 허남 이사는 영결식이 끝난 직후인 오전6시 운구차 앞에서 마지막 이별사를 낭독했다.
허남 이사는 "눈빛이 맑고 초롱초롱했던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직도 안타까움이 남아 있지만 그녀를 보내주는 것이 고인에 대한 배려인 것 같다. 그녀는 꽃다운 나이에 떠났지만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남자친구의 집 목욕탕에서 목을 매 죽은 故 정다빈은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자살'로 잠정 결론났으며, 13일 오전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故 정다빈 발인 및 빈소표정 스케치
목 매 숨진 탤런트 정다빈, 살아 생전 활동 모습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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