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주모∼” 예천 삼강주막 되살린다

  • 입력 2007년 1월 17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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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에서 유일한 주막인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삼강주막(경북도 민속자료 304호)이 복원돼 관광명소로 개발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사업비 12억 원을 들여 삼강주막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과 금천이 낙동강 본류와 합류되는 강변에 1900년경 건립된 이 주막은 ‘마지막 주모’였던 유옥연 할머니가 2005년 사망한 이후 관리가 안 돼 기둥 등 목재 부분의 훼손이 심각하고 건물이 전체적으로 기울어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북도는 우선 올해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이 주막의 지붕을 슬레이트에서 원래 형태인 초가로 바꾸고 30m² 규모의 건물도 전체적으로 보수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 2년간 이곳에 나루터와 나룻배를 만들고 ‘꽃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하상 정비와 물길 조성 등의 사업을 벌여 인근 회룡포마을과 용궁향교 등의 유적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육성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복원된 삼강주막의 운영은 소유주인 예천군이 맡게 된다”며 “옛 주막이 상인과 과객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 것처럼 앞으로 ‘주모’가 관광객에게 국밥과 막걸리 등을 파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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