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피랍 대우건설 근로자 9명 16일 귀국

  • 입력 2007년 1월 14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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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61시간 만에 무사히 풀려난 대우건설 근로자들이 16일 귀국한다.

14일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피랍 근로자 9명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6일 낮 12시 15분 아시아나항공 OZ542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진 결과 피랍 근로자들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직원 9명은 10일 오후 12시 50분(현지시간 오전 4시 50분) 나이지리아 남부 바옐사 주 오구 지역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현장에서 무장괴한 50여 명에게 납치됐다 13일 오전 1시 40분(12일 오후 5시 40분) 극적으로 풀려났다.

이들을 끌고 간 무장단체는 지난해 6월 대우건설 근로자 3명 등 한국인 5명을 납치했던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에서 독립한 신생 조직으로 확인됐다.

이 조직은 근로자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정치적 이해가 걸린 5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어 한때 석방협상이 난항에 빠지기도 했지만 12일 MEND가 피랍 근로자들을 넘겨받은 뒤 대우건설과 외교부는 MEND와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조응수 대우건설 상무는 "MEND는 피랍 근로자들을 아무 조건 없이 풀어줬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에 납치된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일정 수준의 보상을 해줄 계획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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