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전 국방장관 "추가행동, 하루이틀 지나봐야"

  • 입력 2006년 12월 27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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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전(前) 국방장관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의 '군대발언'과 관련한 역대 군수뇌부의 '추가행동' 여부에 대해 "하루 이틀 지나봐야 겠다"고 말했다.

역대 국방장관협의회장으로 전날 역대 군수뇌부의 긴급회동과 성명 발표를 주도한 김 전 장관은 이날 "그쪽(청와대)에서 나오는 것을 봐서 생각해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할 말은 한 것 같은데 표현 과정에서 좀 절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이리 저리 시비에 휘말린다. 여러분 보기에 미안하다'는 노 대통령의 전날 국무회의 석상 발언에 대해 "성우회에 미안하다는 것인지 분간을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또 전날 역대 군수뇌부가 긴급 회동, 성명서를 채택하기 직전에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는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과 노 대통령 퇴진 주장에 이르기까지 보다 강경한 내용을 담자는 '강수 주장'도 나왔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어쩌면 이것이 초전(初戰)일지도 모른다. 다음에 대비해 처음부터 강수로 나가지 말자. 2~3회전이 있는데 탄약 예비량이 남아 있어야 한다'며 강경론을 무마했다"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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