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6·25전쟁 ‘고아 대부’드레이크 씨 명예시민증 받

  • 입력 2006년 12월 1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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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헌신적으로 돌본 미군참전 용사에게 광주 명예시민증이 수여된다.

광주시는 “1일 시청 회의실에서 광주의 명예를 대내외에 떨친 미국인 참전자 조지 F 드레이크(76) 씨에게 33번째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드레이크 씨는 헌신과 봉사를 통해 민주, 인권, 평화도시로서의 광주시의 위상 제고에 공헌하고, 국제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육군 정찰병으로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딘 드레이크 씨는 전쟁고아의 참상을 목도하고 고아돕기에 발 벗고 나서 경기 의정부시 인근에 보육원을 설립하고 복무도중 직접 쓴 1000여 통의 편지를 미국 사회봉사기관과 지인들에게 보내 도움을 청했다.

6·25전쟁이 끝난 뒤에도 한국 고아들과 인연을 끊지 않고 20t의 원조 물자를 보육원에 보내고 고아 사진 등 관련자료 수집, 자신의 고향에 한국어린이기념공원 건립 등 꾸준한 활동을 폈다.

특히 그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6·25전쟁 당시 고아들과 광주 전남 고아들을 돌봤던 충현원의 사진자료 등 2000여 점을 충현원에 기증했으며 8월에는 광주시청에서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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