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에 20여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부 집계는 4분의 1 수준인 5만8000여 명. 이런 차이는 민주노총이 파업 참가 사업장의 전 노조원을 파업 참여 인원으로 집계한 반면 노동부는 실제 파업 참가 인원만 집계했기 때문이다.
파업 참가 사업장의 편중도 두드러진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2만1000명, 기아자동차 1만8000명, 쌍용차 3300명으로 3개 자동차회사의 노조에서 전체 파업 참여 인원의 73%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됐다. 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율이 마감일까지 50%에 못 미쳐 투표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고도 투표율 54%, 찬성률 62%를 나타냈다.
지도부의 투쟁 방식이 일선 근로자의 지지를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다는 반성도 민주노총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의 노조 관계자는 “정치적 사안까지 포함해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요구하다 보니 국민이 우리의 요구가 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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