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년 등록금 대폭인상 검토”

  • 입력 2006년 11월 1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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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005년부터 감축하기 시작한 입학정원 때문에 학생 수가 줄어 내년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15일 “3년째 1400여 명씩 정원이 줄어들어 내년에는 그 누적 인원이 4200명에 이른다”면서 “이 때문에 등록금 수입이 크게 줄어들어 학교 재정 상황이 심각해 내년에는 등록금을 대폭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부, 대학원 인원이 계속 줄어들고 정부 지원은 늘어나지 않는 현실에서 예산이 나올 곳은 등록금밖에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기획실장 김형준 교수는 “신입생 등록금을 20%까지 올리는 안도 여러 안 중에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대는 각 단과대학 운영 예산의 18%를 지급하기로 했으나 예산이 부족해 16.5%밖에 지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해 여러 단과대학에서 “올해도 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느냐”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학교 이장무 총장은 다음 달 열리는 재정위원회를 앞두고 제시된 여러 등록금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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