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다둥이네는 좋겠네”…부산시, 인센티브제도 첫 시

  • 입력 2006년 11월 1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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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자녀를 둔 부산 사하구의 이충훈(51) 씨는 앞으로 지역 은행인 부산은행에 정기예금을 하면 일반인들과는 달리 이자를 1% 더 받는다.

1000만 원을 1년 동안 부산은행에 맡기면 일반인들은 이자를 38만 원만 받지만 이 씨는 48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돈을 빌릴 경우 대출금리도 0.1∼0.3% 혜택을 받고, 옷을 구입하거나 진료를 받을 때도 각종 혜택을 받는다.

부산에서는 1일부터 3명 이상의 아들, 딸을 둔 다자녀 가정에 대해 은행금리는 물론 진료비, 각종 제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 제도가 전국 처음으로 시행된다.

이들 가정에는 부산도시공사에서 지은 임대아파트 우선 입주권을 주고, 재개발구역에 짓는 임대주택의 우선순위를 주기 위한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다자녀 가정 혜택 주기에는 금융기관, 병의원, 한의원, 이미용업소, 의류제조업체, 공공문화시설 등 모두 259개 업체 및 기관이 참여했다.

부산시는 2000년 이후 셋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대해 ‘가족사랑카드’를 발급해 이들 기관을 이용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부산 지역 다자녀 대상 가정 중 절반인 4300여 가구(가족 수 2만2800여 명)가 카드를 발급받았다.

아직 카드를 발급받지 않은 가정에 대해서는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참여업체를 확대하는 한편 가족사랑카드를 다기능 복합 스마트카드로 전환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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