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토지 매입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예정이고 교사채용과 교육프로그램 준비에 시간이 걸려 자사고가 2008년 개교하기 힘들 것 같다”고 19일 밝혔다.
9월 은평뉴타운 자사고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대교는 학교 터 3곳을 검토하다 최근 은평구 진관외동 기자촌 일대에 1만여 평의 설립 예정지를 확정했다. 하지만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땅 매입을 완료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설립공사를 시작할 수 없다.
길음뉴타운 자사고 우선협상대상자인 라성정형기재단은 협소한 용지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겪고 있다. 라성 측은 용지 1만 평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설립 예정지는 4000여 평에 불과하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길음지역에서 터를 늘리기는 쉽지 않고 뉴타운 이외 지역에 자사고를 세울 경우 학교용지 장기 임대 및 토지 매입비용 장기 분할납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라성 측으로부터 터 문제가 해결이 안 될 경우 학교 설립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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