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이사회 손봉호 총장 해임

  • 입력 2006년 10월 9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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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재단 이사회는 9일 손봉호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날 “이사 9명 중 7명의 찬성으로 총장 해임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손 총장의 해임에 반대해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박상기 재단 이사장과 신혜수 이사의 사표도 수리됐다.

재단 측은 “손 총장이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해 학교와 교직원, 총학생회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이사회는 다음 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차기 총장 선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과 총학생회, 동덕여대 교수노조 등은 손 총장이 일부 측근과 학사 운영을 결정해 학내 분규가 끊이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김병일 부총장 등 학교 측 인사들은 “이사회가 부당하게 학사행정에 간섭한다”며 재단 측을 비난해 왔다.

2004년 9월 취임한 손 총장은 4월 “일부 학생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학생회 선거인명부를 조작했기 때문에 총학생회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담화문을 발표해 총학생회와 갈등을 빚어 왔다. 총학생회는 5월부터 총장실을 점거해 13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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