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입정시 학생부 대폭 강화…50%이상 129개교

  • 입력 2006년 9월 28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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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 2년생이 응시하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이 크게 늘어난다. 또 정시모집 인문계열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29개로 늘어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4대 4년제 대학의 2008학년도 입학 전형계획 주요사항을 28일 발표했다. 서울시립대 등 5개 대학은 전형요강을 제출하지 않았으며 아시아대는 신입생 모집이 정지됐다.

▽논술고사 강화=정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인문계의 경우 2007학년도 21개에서 41개로 늘었으며, 자연계의 경우 22개로 늘었다. 지금까지는 숙명여대만 자연계 논술을 치러왔다.

논술 반영비율은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와 상명대는 30% 이상이며,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는 10~20% 미만이다. 공주교대 등 7개 교대도 논술을 신설했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도 논술 실시 대학이 2007학년도 9개에서 17개로 늘고, 반영비율이50% 이상인 대학도 6개나 된다.

특정 대학에 원서를 내는 수험생은 대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성적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급이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 고사는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상위권 이상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논술 공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도 이전과 달리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 전형 확대=정시모집 인문계열에서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2007학년도 38개에서 129개로 대폭 늘어난다. 상주대 등 4개교는 학생부만으로 전형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학생부를 50~60% 반영한다.

서울대 등 109개 대학이 석차등급, 전북대 등 20개 대학이 평균ㆍ표준편차를 활용하며 고려대 등 46개 대학은 이 둘을 모두 활용한다.

각 대학이 학생부가 실제 전형에 미치는 영향인 실질반영비율을 어느 선에서 결정하느냐가 관심사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학생부 외형반영률이 30~40%였던 대학의 평균 실질반영률이 9.4%였던 것으로 미뤄 2008학년도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15%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만으로 뽑거나(경희대 2-2학기) 학생부 비율이 높은(서강대 2학기, 성균관대 2학기, 이화여대 2-2학기) 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1학기 수시 폐지 및 수능 축소 추세=1학기 수시모집 대학이 128개에서 83개로 줄고, 186개 대학이 2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1학기 수시모집을 2010년까지 점진적으로 없앤다는 계획이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50개 대학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17개 대학은 논술을, 75개 대학은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한다. 2008학년도부터 도입되는 동일계 특별전형(어문계 16개, 이공계 10개 대)도 대부분 2학기 수시모집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수능을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인문계의 경우 2007학년도 126개 대에서 44개 대로 대폭 줄었다. 하지만 수능을 지원자격으로만 활용하는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대학이 40~50%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하다. 1점 차이로 등급이 달라지기 때문에 등급의 경계선상에 있는 수험생은 수능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 참조.

2008학년도 대학입시 주요사항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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