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조 파업은 연례행사?…73.6% 찬성으로 총파업 가결

  • 입력 2006년 8월 20일 16시 53분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 파업이 올해도 빠지지 않고 벌어질 전망이다.

20일 노동부와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는 16~18일 실시된 산별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3만2274명 중 2만6630명(투표율 82.5%)이 참가해 73.6%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병원노사 양측은 21일 열릴 중앙노동위원회의 제2차 조정회의에서 막판 교섭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의견차이가 커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쟁점은 △임금인상(노측 9.3%, 사측1.8%) △주5일제 전면시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최종 협상이 타결이 되지 않으면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 서울대 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 대형 병원들이 참가하지 않아 의료대란 수준의 혼란은 빚어지지 않겠지만 파업에 들어가는 병원의 환자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노조 파업은 2000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발생해 노사 타결 또는 중앙노동위 직권중재로 파업을 끝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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