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교육내정자 두딸 外高졸업…1명은 비어문계열 진학

  • 입력 2006년 7월 5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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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의 지원 지역 제한 조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내정자의 두 딸이 외고를 졸업했으며 첫째 딸(22)은 비어문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김 내정자의 첫딸은 2000년 대원외고에 해외 귀국자 수시입학제도를 통해 1학년생으로 편입해 2003년 2월 중국어반을 졸업한 뒤 이화여대 사회과학부에 입학했다. 사회과학부에는 어문계열 전공이 없어 비동일계로 진학한 것이다.

이는 최근 외고를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과 달라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대목이다. 첫째 딸이 외고를 졸업할 당시에는 교육 당국이 이 같은 점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김 내정자는 1999년 9월부터 1년간 일본 게이오(慶應)대에서 연구교수 생활을 했으며 이때 부인과 두 딸도 일본에서 생활했다.

둘째 딸(20)은 2003년 3월 2일 서울 상명대부속여고에 입학했으나 3일 뒤 일본어능력시험(JPT) 1급 성적의 어학실력을 인정받아 대일외고에 편입학했다. 둘째 딸은 2005년 2월 대일외고 일본어반을 졸업한 뒤 연세대 인문계열에 입학했다. 인문계열에는 국문 영문 중문 등 어문계열이 있어 동일계에 진학한 것에 해당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외고에는 귀국자 수시입학제도와 편입학제도가 있어 정규 신입생 모집전형이 아니더라도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 대기자로 올려놓고 학교 정원에 결원이 생기면 편입학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김 내정자의 두 딸도 정상적인 편입학제도를 통해 입학한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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