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한탄… 자조… 쏟아지는 신조어

  • 입력 2006년 7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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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청주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현모(26) 씨.

그는 재학 중 ‘밥터디(밥+Study)’를 했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나홀로 서울족(族)’이 됐다.

‘밥터디’는 정기적으로 만나 밥을 먹으면서 서로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정보를 나누는 모임. ‘나홀로 서울족’은 취업을 위해 홀로 지방에서 상경해 자취하는 취업준비생을 말한다.

이는 올해 상반기(1∼6월) 취업시장에서 새로 등장한 유행어의 일부다. 3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올해에도 어김없이 취업시장과 직장 풍토를 반영한 신조어(新造語)들이 생겼다.

취업자들의 관심은 역시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예전에 나왔던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에 이어 이젠 ‘이구백(이십대 90%가 백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십대들도 장차 백수를 생각해야 한다’는 ‘십장생’은 대학생들에게 더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현 씨는 “예전과 달리 요즘 대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만나면 취업 얘기만 한다”며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 필수요소도 바뀌고 있다. 학벌과 학점, 토익점수 등 ‘취업 기초 3종 세트’가 아르바이트, 공모전, 봉사활동, 자격증, 인턴 등 ‘열린 취업 5종 세트’로 바뀌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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