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김진선 강원지사

  • 입력 2006년 6월 28일 0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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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동계올림픽 공식후보도시로 선정됐습니다. 국민과 도민, 언론사, 유치위원의 아낌없는 성원이 있었기에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선(59.사진) 강원도지사는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에 평창이 공식후보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탓인지 몹시 상기된 모습이었다. 김 지사는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한 세계대회 유치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300만 도민이 한 덩어리가 되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 속에 경제 선진 도(道), 삶의 질 일등 도(道) 달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년간 도정방향은.

“내년 7월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되기 전까지는 유치에 전력을 쏟겠습니다. 이어 8년간 일궈 온 성과와 비전, 발전전략을 세밀히 다듬고 발전시켜 2015년까지 1인당 3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균형발전 실현에 주력하겠습니다.”

―분야별 실천전략이나 계획은.

“전략산업단지 10개, 기업 800개를 유치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광역권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관광허브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업과 비교우위 대표산품 육성, 어업구조개편, 관광형 바다목장조성으로 전국 최고수준의 농어가소득을 높이겠습니다.”

―많은 공약을 밝혔는데 임기 중 실천이 가능한가.

“상당수는 이미 진행되고 입습니다. 진행 중인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직접 챙기고 새로 추진하는 사업은 세밀한 검토를 거쳐 시행착오가 없도록 앞장서 챙기겠습니다. 기업중심의 경제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10조 원 이상의 민·외자를 유치해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대폭 늘리겠습니다. 특히 노인 장애인 여성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예산은 저소득층 생계지원자금과 자녀특별장학금 확대를 통해 2010년까지 25% 수준으로 늘리겠습니다.”

―삶의 질은 지역경제의 뒷받침이 요구되는 일인데…

“우리 도는 2000년부터 꾸준히 기업유치 사업을 펼쳐 지난해 말까지 718개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기업특화 산업단지도 완공 2개, 착공 4개, 현재 준비 중인 곳이 2개입니다. 춘천 원주 강릉 등 3개 권역으로 추진되는 ‘3각테크노 전략’도 1단계로 7563억 원을 투자해 2조2961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2단계로 10년까지 1조3800억 원을 더 투자합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이 2500억∼3000억 원으로 확대되는 등 경제 활성화를 다질 기반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어 우리가 구상하는 경제 일등 도, 삶의 질 일등 도 실현이 가능합니다.”

―혁신도시 선정문제로 지역간 갈등이 있다.

“1시군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가령 춘천은 G5프로젝트와 기업특화단지 조성, 강릉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와 국제단오벨트, 기타 지역은 지역균형발전기금 1000억 원을 조성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시장 군수회의 및 번영회장 등 지역대표자 회의 정례화와 도 단위 ‘갈등조정위원회’를 만들어 도민 화합을 다지는 계기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3선의 재신임을 보내준 성원에 다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8년의 노하우를 살려 강원도를 잘 살게 하라는 특명을 받은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언제나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는 만큼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면 이를 바탕으로 앞장서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는 전폭적인 도민과 국민지지가 필요합니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면 최선을 다해 후대에 우리 강원도의 큰 자랑거리를 만들겠습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 김진선 강원지사는…

김진선 당선자는 1974년 제1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첫 발을 디뎠다.

삼척군 북평읍(현 동해시)에서 가난한 농가 3남1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고교시절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무기정학을 받았다.

생활이 어려워 군인의 길을 생각했지만 꿈을 접고 동국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1985년 내무부 법무담당관을 지냈는데 원칙에 벗어난 일을 참지 못해 ‘원칙주의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1998년 50대 초반에 제32대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도정목표는 ‘강원도가 중심이 되는 강원도 세상’. 강원도가 중심이 되어 인재를 키우고 강원도가 한국의 중심이 되자는 주장.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흔치않게 세계 체육계의 저명인사를 많이 알고 만나 동계올림픽유치과정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사진촬영과 테니스가 수준급. 한국사진작가협회 특별회원으로 틈틈이 동호회원전에 작품을 출품한다.

그는 “사진촬영이 도정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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