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수성우체국 ‘작은 음악회’ 16일 200회

  • 입력 2006년 6월 16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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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배달합니다.’

대구 수성우체국은 16일 오후 3시 우체국 건물 1층에 간이무대를 마련해 작은 음악회를 연다. 이 음악회는 이날로 200회를 맞는다. 이날 대구 지역 가야금 연주자들의 모임인 ‘로사’ 회원들과 지역 성악가, 실내악 연주자 등 13명이 다채로운 선율을 우체국 고객들에게 들려 줄 예정이다.

이 작은 음악회는 2002년 8월 시작됐다. 우체국 측이 고객과 직원들이 함께 음악을 들으며 창구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정기적으로 매주 미니 음악회를 열기로 한 것.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30여 분간 열리는 이 음악회는 대구대 통기타 동아리(C·M·L) 소속 학생들이 귀에 익은 노래를 들려주는 등 소박하게 출발했다.

이 음악회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고객들의 반응이 좋고 참여를 원하는 전문 연주자들이 늘어나 대구 지역에서 인정받는 연주회로 자리 잡았다.

연주 장르도 가야금, 해금, 대금, 판소리 공연, 실내악 및 가곡 공연, 색소폰 연주 등으로 다양해졌다.

지금까지 이 음악회에는 대구와 경북 지역 음대에서 기악과 성악, 국악 등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아마추어 연주자 등 700여 명이 출연했다.

주민 이한원(40·상업·수성구 수성2가) 씨는 “지난해 수성우체국에 잠시 들렀다가 연주를 관람한 뒤 매주 꼬박꼬박 이 음악회를 찾는 단골 관람객이 됐다”며 “이제는 음악 감상에 재미를 붙여 가족과 함께 틈틈이 공연장을 찾기도 한다”며 웃었다.

수성우체국 측은 이 음악회와는 별도로 최근 우체국 창구 쪽 벽면을 전시공간으로 꾸며 이달부터 매월 2∼3차례 미술작품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박한필 수성우체국장은 “지역 사회의 공연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주회를 더욱 알차게 꾸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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