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음 치료해주는 DJ 되고 싶어요”

  • 입력 2006년 4월 21일 06시 36분


코멘트
“방송국 DJ가 돼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장애인의 날인 20일 경남 진주산업대 산업경제학과 1학년인 신민지(20·여) 씨는 휠체어로 강의실을 오가며 수업을 받느라 바빴다.

신 씨는 어릴 때부터 뼈가 쉽게 부서지는 질환인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의 순간을 겪었고 수술을 8차례나 받았다.

그는 지난해 KBS 라디오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윤선아 씨의 ‘나에게는 55cm 사랑이 있다’는 자전적 에세이를 읽었다. 윤 씨 역시 골형성부전증을 앓는 1급 장애인.

평소 음악을 좋아했던 신 씨는 방송국 DJ가 되기로 결심하고 새롭게 희망을 다졌다.

그는 최근 대학 교육방송국 수습기자 시험에 합격해 방송 업무를 익히고 있다. 대학 측은 그를 위해 방송국 안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을 손질했다. 신 씨는 “희망을 갖고 친구들과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