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1절 골프’ 고발 한나라당 정인봉 변호사 조사

  • 입력 2006년 3월 20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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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골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병두·鄭炳斗)는 20일 이해찬(李海瓚) 전 국무총리와 이기우(李基雨)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인 정인봉(鄭寅鳳) 변호사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이 전 총리 일행이 골프를 한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골프장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 변호사를 통해 이 전 총리 등 '3·1절 골프' 모임 참석 인사와 가족, 비서진 등에 대한 △계좌 추적 △출입국 내역 조사 △통화내역 조회를 해달라는 수사요청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리와 이 전 차관 등 피고발인에 대해 출국정지와 이들에 대한 공개수사도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또 "한국교원공제회는 피의자들의 영향력이 있는 단체"라며 "교원공제회가 영남제분과 삼양식품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 이 전 차관의 영향력이 행사됐는지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이 전 총리 일행이 1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골프를 마치고 귀경할 때까지의 과정을 8단계로 나눠 각 단계별 의문점을 정리해 검찰에 제출했다.

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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