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16일 최종판결 새만금 막판 진통

  • 입력 2006년 3월 9일 07시 10분


새만금 사업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16일)과 끝물막이 공사 개시(24일)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김용옥 순천대 석좌교수가 6일부터 전북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공사 중지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사업을 찬성하는 단체는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김 교수는 ‘새만금을 살려야 전북 도민과 우리 나라가 산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일부 종교계와 문화예술계 인사도 이에 동조하는 단식 기도와 시위를 시작했다.

사업에 찬성하는 최관규 군산경제포럼대표는 7일 오후 사업 현장에서 1인 시위를 하려다 반대 어민과 몸싸움을 벌였다.

찬성 측인 전북애향운동본부와 새만금완공기독교추진협의회는 8일 성명에서 “새만금은 시화호와는 다르고 나머지 구간을 막지 않을 경우 더 큰 환경 재앙을 부른다”고 주장하며 김 교수를 비난했다.

전북도는 방조제 주변 일부 어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2.7km 남은 방조제 끝 물막이 공사 저지 운동을 본격화하자 공사 방해를 막는데 고심하고 있다.

어민들은 1998년 방조제 완공계획이 지연되면서 보상 기준일(1991년 10월) 이후 추가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고 대체 어항을 확충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도는 방조제 현장의 공사 방해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막고 군산과 김제시, 부안군 등 새만금 인접 시군과 함께 어민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정부에 대체어장 조성, 바다목장화 사업지 지원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어업피해에 대해서 이미 보상한 만큼 추가 보상이 불가능하다”며 “다만 어민 요구사항이 일부라도 수용되도록 정부 지원을 적극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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