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사람/제주 여행업계 돌풍 러시아 랴센세브 씨

  • 입력 2006년 2월 1일 07시 20분


코멘트
러시아인이 제주도 여행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 에코여행사를 운영 중인 러시아인 빅토르 랴센세브(33·서귀포시) 대표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그가 직접 기획한 여행상품 ‘제주에코 & 문화관광’은 정부로부터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도 외국인을 겨냥한 레저형 체험 상품으로 우수 여행상품 인증을 받은 그는 올해 제주 비경을 들여다보고 자연 속에 살아 숨쉬는 제주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을 컨셉으로 삼았다.

제주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제주 전통옹기 만들기, 갈옷(제주의 전통 노동복) 만들기, 해녀 물질작업 등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랴센세브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여행상품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여행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정하고 아기자기한 자연풍경이 외국인의 관심을 끌지만 그들이 체험할 수 있는 토속문화와 레저가 보다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으로 극동대학교 한국어과를 졸업한 랴센세브 대표는 1997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러시아어를 강의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제주의 자연에 매료된 후 2001년 서귀포시에 둥지를 틀고 여행업에 뛰어들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