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는 홍콩 금융정보분석원(JFIU)이 한국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건네줘 검찰에 전달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2003년 3월 해외로 출국한 김 씨를 조사할 수 없어 수사를 진행하지 못해 내사 중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문제의 돈이 한국에서 송금된 것인지, 외국에 있던 김 씨의 돈이 홍콩으로 옮겨진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현대그룹 비자금을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에게 전달하고,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현대그룹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씨는 홍콩 HSBC 은행에 개설된 ‘미국 이민투자기회 및 투자프로그램 제공회사(PIDC)’의 한 계좌에 2004년 10∼12월 세 차례에 걸쳐 159만 달러(약 15억9000만 원)를 자신과 부인 장모(52) 씨 명의로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