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정전기 추정 화재 잇따라

  • 입력 2006년 1월 23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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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중 정전기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오전 6시 12분경 전남 광양시 광양읍 G주유소에서 불이 나 하모(38) 씨의 쏘나타 승용차와 주유기 2대가 불에 타 5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를 냈다.

경찰은 하 씨가 "화재당 시 자동차 엔진을 껐었다"는 말에 따라 정전기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이에 앞서 3일 오전 9시 반경 전남 순천시 덕월동 D주유소에서 서모(20) 씨의 티브론 승용차가 주유 도중 불이 나 종업원 설모(28) 씨가 허벅지와 왼손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시동을 끈 상태에서 주유소 종업원이 차량 연료 주입구에 주유기를 넣은 직후 불이 붙은 것으로 미뤄 정전기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순천소방서 송대현 화재조사계장은 "엔진을 끈 상태에서 주유기 손잡이를 연료주입구에 넣을 때 옷에 의해 정전기 스파크가 일면서 화재가 날 수 있다"며 "폭발 위험성이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경찰서 관계자는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주유소 종업원이 정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옷을 입지 않도록 규제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규정이 없다"며 "주유소 종업원에게 정전기 방지복을 입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양=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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