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호(경제학)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9일 경기 수원시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회 제1차 심포지엄에서 ‘청소년 경제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박 교수는 보고서에서 “교사들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인지도는 52.4점으로 추정됐다”며 “경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가운데 25.5%가량이 경제 비전공자”라고 밝혔다.
이는 김진영(사회교육) 강원대 교수팀이 2004년에 중고교 사회과 교사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를 근거로 박 교수가 경제소양 지수를 재산정한 결과다.
박 교수는 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경제교실 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교사들이 학생만큼이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해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고 감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 교사의 54.7%가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으며 재벌그룹 회장의 경영능력 부족보다 도덕성 부족을 문제 삼았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