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얼마나 아시나요”…중고교사들 52점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코멘트
청소년 경제 교육을 담당하는 중고교 교사들의 시장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수준이 100점 만점에 52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명호(경제학)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9일 경기 수원시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회 제1차 심포지엄에서 ‘청소년 경제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박 교수는 보고서에서 “교사들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인지도는 52.4점으로 추정됐다”며 “경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가운데 25.5%가량이 경제 비전공자”라고 밝혔다.

이는 김진영(사회교육) 강원대 교수팀이 2004년에 중고교 사회과 교사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를 근거로 박 교수가 경제소양 지수를 재산정한 결과다.

박 교수는 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경제교실 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교사들이 학생만큼이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해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고 감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 교사의 54.7%가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으며 재벌그룹 회장의 경영능력 부족보다 도덕성 부족을 문제 삼았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