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씨 수표 9억 추가발견…강원랜드서 사용 1000만원권

  • 입력 2005년 12월 21일 03시 02분


코멘트
거물 법조 브로커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金敬洙)는 브로커 윤상림(53·지리산스위스관광호텔 회장·구속 기소) 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카지노업체 강원랜드에서 사용한 1000만 원권 수표 90여 장(9억여 원)을 추가로 찾아내 수표의 출처와 용처를 추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새로 발견된 수표를 추적하면 윤 씨가 사건을 청탁하면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한 단서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 초기 윤 씨가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강원랜드에서 사용한 수표 83억 원을 찾아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검찰은 또 윤 씨가 2003년부터 최근까지 강원랜드에서 사용한 1000만 원권 미만 수표를 찾기 위해 강원랜드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추적에 나섰다.

윤 씨는 2003년 3∼9월 형 집행정지로 풀려나 있었던 진승현(陳承鉉·수감 중) 씨에게 “엉터리로 형 집행정지를 받은 것을 알고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유력 인사들에게 말해 다시 수감되도록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윤 씨에게 징계 무마와 인사 청탁 명목으로 3000만 원을 건넨 경기 모 경찰서 정모 경정 외에 경찰 간부 2, 3명이 윤 씨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줬다는 제보 내용에 대해서도 진위를 파악 중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