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郡 이미 ‘초고령사회’…2005년 고령자 통계

  • 입력 2005년 10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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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5개 군(郡)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이미 20%를 넘는 초(超)고령 사회로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인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며 2017년에는 노인이 14세 이하 어린이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0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20%를 넘은 곳은 35개 군으로 1년 전에 비해 5곳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 남해군이 25.8%로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의령군(25.7%)을 비롯해 경북 의성(25.2%) 군위군(25.0%), 전남 고흥(24.9%) 곡성군(24.6%)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14.9%로 유일하게 노인 인구 비중 14% 이상∼20% 미만의 ‘고령 사회’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국 전체의 노인 인구 비중은 9.1%로 지난해의 8.7%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다.

14세 이하 유년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올해 7월 1일 기준으로 47.4명이었다. 이는 10년 전인 1995년(25.2명)의 2배 수준.

2017년에는 유년 인구 100명당 노인 인구가 104.7명이 돼 노인이 어린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 최연옥(崔然玉)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출산율이 낮은 데다 수명은 길어지면서 노인 인구가 유년 인구를 앞지르는 시점이 지난해 추정 때보다 2년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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