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하철 2호선 꼭 건설해야하나”

  • 입력 2005년 9월 30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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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광주지하철 1호선 적자문제와 2008년 착공 예정인 2호선 건설 타당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강창일(姜昌一) 의원은 “2002년 이후 현재까지 광주지하철 1호선 누적적자는 572억 원에 이르고 있으나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3만명에 불과하고, 매출액 대비 인건비는 2.3배나 돼 운영 수지개선 전망이 낮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시 재정 및 지하철공사의 운영 수지를 고려할 때 2호선 신설계획은 백지화를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지하철 1호선 수요예측이 빗나가 적자가 심각하다”면서 “광주도시철도공사의 건설부채는 4141억 원으로 광주시민 1인당 29만6000 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광주지하철의 경우 무임수송 손실액이 지난해 5월 이후 현재까지 25억7000만 원으로 전체 수송인원 대비 무임승차 비율이 12%에 이른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조성래(趙誠來) 의원은 “광주시 인구가 앞으로 170만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뚜렷한 수익구조 개선 없이 지하철 1호선의 적자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하철 2, 3호선 건설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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