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하철 2호선, 안전하고 편리해요

  • 입력 2005년 9월 28일 08시 03분


개통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지하철 2호선의 막바지 점검 작업이 한창이다.

한동수(韓東洙) 대구지하철 건설본부장은 27일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며 “7월부터 시작된 영업시운전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시스템상의 문제점이 거의 해소되고 신호프로그램도 안정화되는 등 개통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2호선은 당초 9월말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영업시운전 중 전동차 출입문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 개통이 20여일 가량 늦춰졌다.

대구지하철 2호선은 착공 8년 9개월 만인 10월 18일 오후 개통된다. 1997년 착공된 대구지하철 2호선(달성군 다사읍(문양역)∼수성구 고산(사월역) 29km 구간)은 총 사업비 2조3330억 원이 투입됐다.

▽‘안전한 지하철 기대하세요.’=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1호선 중앙로 역 방화참사로 인해 역사와 전동차 등에 안전장치가 대폭 강화됐다. 전동차의 바닥과 의자, 출입문, 차량연결 통로 시설 등은 불연성 또는 극난연성 재질의 자재가 사용됐다.

특히 전동차에는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비상시 자동으로 비상방송과 함께 종합사령실과 운전실에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도 갖춰졌다. 또 전동차에는 위급상황 때 승객과 기관사가 통화할 수 있도록 비상인터폰과 소화기 등이 비치됐다.

▽‘편리하게 이용하세요.’=지하철 2호선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역사 출입구 등에 음향유도기가 설치되고 장애인용 승차권 발매기도 갖춰졌다.

2호선 각 역사의 여자화장실에는 비상호출버튼이 설치됐으며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을 위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지하철 1호선보다 훨씬 많은 68개와 208개가 각각 설치됐다. 한동수 대구지하철건설본부장은 “지하철1호선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로 시민들이 지하철 2호선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개통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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