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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14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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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는 13일 기름값 인상 등에 항의하며 분신 끝에 숨진 조합원 김동윤(48) 씨의 사건과 관련해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불가는 물론 제3의 물류대란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김씨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유가 인하와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3권 보장 등을 촉구하는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화물연대는 또 “김씨의 경우 관할 세무서와의 협의를 통해 연체된 부가세를 착실히 납부하고 있는데도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유가보조금을 압류하는 것은 현대판 가렴주구”라면서 전국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유가보조금 압류해제를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민중연대 전광훈 상임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고 김동윤 열사 전국투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이날 건설교통부 장관을 면담한 뒤 14일 부산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매일 저녁 부산진구 서면 천우장 앞에서 김 열사 추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 운전사 김씨는 10일 부산 남구 용당동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 입구에서 몸에 담요를 두르고 시너를 뿌린 뒤 분신을 시도, 동아대병원에서 치료 중 13일 0시40분경 숨졌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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