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CAR기법으로 분석한 대학 기부금

  • 입력 2005년 9월 2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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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전국 207개 사립대 가운데 연세대가 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3개 국립대 가운데 기부금 순위 1위를 차지했으나 상위권 사립대에 비해서는 액수가 적었다. 또 최근 5년 동안 사립대는 평균적으로 국립대에 비해 3배가량 많은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자료를 입수한 207개 사립대의 10년간 기부금 총액은 7조8866억4034만2000원이며, 23개 국립대의 5년간 기부금 총액은 2549억1483만9000원이다.》

이는 본보가 최근 한나라당 이군현(李君賢) 의원 등을 통해 사립대의 1995∼2003년 기부금 명세와 국립대의 2000∼2004년 기부금 명세 2000여 건을 입수해 ‘컴퓨터활용보도(CAR)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본보는 또 대학이 지난해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보고한 2004년 결산보고서와 산학협력단보고서 400여 건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세대가 10년 동안 받은 기부금 총액은 7962억3454만 원으로 사립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연세대는 1996년 이후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995년에는 고려대가 1위였다.

고려대가 연세대보다 1997억여 원이 적은 5965억772만 원으로 2위, 포항공대가 5129억2777만 원으로 3위, 한양대가 4175억7677만 원으로 4위, 성균관대가 3619억5255만 원으로 5위였다. 경희대(6위) 울산대(7위) 인하대(8위) 영남대(9위) 이화여대(10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성균관대의 경우 1995년에 비해 9년 뒤인 2004년에는 34배 이상 늘어 10위권 대학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0년간 전체 사립대 기부금 총액에서 상위 10위권 대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47.6%로 매년 변화가 거의 없었다.

국립대의 최근 5년 동안 기부금은 서울대가 1197억423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대 강원대 제주대 충남대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지난해 578억2029만 원을 모금해 전체 대학 중 6위였다.

2000년 국립대는 사립대(평균 47억8544만 원)의 41.6% 수준인 평균 19억9025만 원을 모금했으며 지난해 모금 평균치는 39억2929만 원으로 사립대(90억7778만 원)의 43.3%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국립대는 사립대 모금액의 33%를 모금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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