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오라동 하늘 살충제 살포논란

  • 입력 2005년 5월 12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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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 발생을 막기 위해 민가, 고교, 관광지가 포함된 지역에 살충제를 항공에서 살포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소나무 재선충을 옮기는 곤충인 솔수염하늘소를 잡기 위해 17일부터 7월까지 10∼15일 간격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제주시 오라동 750ha에 대해 항공 방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항공 방제에 쓰이는 약제는 저독성 농약으로 분류된 ‘메프 유제’로 ha당 1L씩 모두 750L가 뿌려질 예정이다.

제주도는 항공방제 대상 지역에 대해 양봉, 방목, 음식물, 음용수 등이 농약에 노출되지 않도록 당부하고 산나물 채취를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이들 지역 주민은 솔수염하늘소를 잡는 약제가 저독성 농약일지라도 항공에서 광범위하게 살포되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 피해와 불편이 최소에 그치도록 항공 방제 시간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인 경우 지난해 9월 제주시 오라동 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 23그루가 처음 확인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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