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어등산 개발 이르면 연말착공…그린벨트 해제 마무리

  • 입력 2005년 5월 9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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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관광개발 현안으로 꼽혀 온 광산구 어등산 일대 84만 평에 대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돼 이르면 연말 착공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9일 “최근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 어등산관광개발계획 시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및 도시계획시설결정 승인요청안이 제2분과위원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돼 이달 중 본 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금명간 이 위원회를 통과하는 대로 토지매입 및 민간사업자 선정에 들어가 8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

이 사업에는 최근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미국의 모건 스탠리 측이 지역기업 등과 공동 투자의사를 밝히는 등 2,3개 업체가 경합하고 있다.

이 사업 완공시점은 착공일로부터 10년으로 민간 사업자의 자기자본 비율도 첫 공모 때 총투자비의 2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낮추는 등 진입장벽을 완화했다.

‘빛과 예술의 테마파크’로 이름붙은 이 관광단지에는 골프장을 비롯한 문화 체육 휴양 기능이 복합적으로 배치될 예정.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기본수익 시설로 하고 ‘빛의 전망대’ 또는 ‘백년탑’ 명칭을 걸고 시민들이 직접 건설에 참여하는 타워를 건립해 주말이나 각종 기념행사 때 도심하늘에 레이저 쇼를 연출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또 ‘아트파크’를 조성, 예술인을 위한 전시장과 청자, 유리공예품 판매장, 목공 직물 염색 등 체험공방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어등산:

광주에서 전남 함평 영광으로 통하는 길목에 자리한 어등산은 1951년부터 1995년까지 군 포탄사격장으로 사용돼 왔다. 해발 338m 정상아래 265만 평은 탄착지로 훼손된 상태로 방치된 데다 불발탄도 상당량 처리되지 않아 접근자체가 쉽지 않았다. 포사격장이 폐쇄된 1996년부터 ‘탄착지 복원’을 명분으로 시민종합체육휴양타운, 역사관광거점단지, 태권도공원 등 수차례 개발 구상을 세웠으나 그린벨트 문제와 환경단체 등의 반대여론에 걸려 빛을 보지 못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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