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料 1900원… 4년만에 17.5% 인상

  • 입력 2005년 5월 4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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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택시요금이 6월 1일부터 평균 17%가량 오른다.

일반(중형)택시는 △기본요금(최초 2km까지)이 1600원에서 1900원으로 △기본구간 이후 거리요금은 현행 168m당 100원에서 144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현행 41초당 100원에서 35초당 1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모범택시는 △기본요금(최초 3km까지)이 4000원에서 4500원으로 △거리요금은 현행 205m당 200원에서 164m당 200원으로 △시간요금은 현행 50초당 200원에서 39초당 200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2001년 9월 요금 조정 이후 4년 만이다.

서울시는 “현재 택시운전사의 수입은 2003년 기준 월 평균 133만 원으로 도시근로자(월평균 소득 251만 원)나 버스운전사(월평균 212만 원)의 수입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택시운전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요금을 인상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거리와 교통체증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이번 조치로 택시요금은 일반과 모범 모두 평균 17%가량 오르게 된다.

예를 들어 차가 그다지 막히지 않는 상태에서 일반택시로 5km를 간다면 지금은 4000원 정도 나오지만 인상이 되면 4700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택시운전사의 월 소득은 지금보다 평균 30만∼40만 원 늘어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시는 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개선을 위해 8월부터 257개 택시업체에 대한 서비스 평가를 실시해 상위 10%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또 8월부터 버스나 지하철처럼 티머니 카드를 이용해 택시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정순구 교통국장은 “앞으로 택시요금을 3, 4년 주기로 대폭 인상하되 2년마다 정례적으로 소폭 인상하고 장기적으로는 요금 상한선을 두되 하한선을 없애 업체끼리 경쟁하도록 하는 방식의 요금 자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택시요금 인상안
구분중형택시모범(대형)택시
현행인상현행인상
기본요금(원)1600(최초2km)1900(최초2km)4000(최초3km)4500(최초3km)
이후 요금거리요금100(168m)100(144m)200(205m)200(164m)
시간요금100(41초)100(35초)200(50초)200(39초)
인상률17.52%17.52%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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