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산대첩 3차원 애니로 재현… 영진전문대 학생 6명

영진전문대 컴퓨터 전공 학생들이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거둔 한산대첩(閑山大捷)을 3차원 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재현해 화제다.

29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공 학생 6명이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카프프러덕션에 인턴사원 자격으로 파견돼 8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한산대첩을 3차원 영상으로 최근 완성했다.

한산대첩은 1592년 7월 한산도 앞바다에서 충무공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의 함대를 격파한 전투로 ‘세계 4대 해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7분 정도의 분량인 이 애니메이션은 한산대첩 당시 충무공이 선보인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펴듯 적선을 에워싸 공격하는 진법)을 실감나는 영상으로 보여준다.

특히 영국의 넬슨 제독이 승리를 거둔 트라팔가 해전(1805년)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한산대첩 영상 재현사업은 경남 진해시가 충무공 탄생 4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카프프러덕션에 의뢰해 추진됐다.

이 동영상은 현재 진해시 해영공원의 해전사(海戰史) 체험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영상재현 사업에 참여한 영진전문대 손현주(孫賢周·22·애니메이션계열 3학년) 씨는 “역사교과서를 통해 한산대첩을 접했지만 내가 익힌 전공으로 한산대첩을 직접 재현해보니 충무공이 거둔 승리가 얼마나 위대한 지 그 의미를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