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내유일 장생포 고래박물관 5월중순 개관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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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 다음달 중순 우리나라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에 문을 연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54억원을 들어 장생포 해양공원내 1000여 평에 착공한 고래박물관은 현재 전시물 배치작업이 진행되는 등 다음달 중순 개관을 앞두고 9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지상 4층 규모의 고래박물관 1층에는 어린이 생태 체험관이, 2층에는 포경역사관, 3층에는 고래 해체장 복원관과 귀신 고래관, 4층에는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또 박물관 1∼3층 계단 옆에는 길이 12.4m의 브라이드 고래뼈가 전시된다. 수염고래의 일종인 브라이드 고래는 몸무게가 350kg에 이르는 대형 고래로 일본 고래연구소가 2000년 북태평양에서 잡아 연구용 표본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모래 속에 묻어 둔 것을 울산 남구청이 무상기증받은 것이다.

고래박물관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고래를 잡았던 장생포 선적 제6진양호가 진시돼 있다.

고래박물관 건립 총감독인 최동익(崔東益·41) 씨는 “고래박물관은 포경장비 뿐만 아니라 고래보호의 중요성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자료를 갖췄다”고 말했다.

▽울산과 고래=1899년 러시아가 태평양 연안에서 잡은 고래를 해체하는 기지로 울산 장생포를 선정하면서 고래잡이 전진기지가 됐다. 국제포경위원회(IWC)가 고래보호를 위해 상업포경을 금지한 1986년까지 장생포항에는 포경선 50여척이 국내 고래 소비량의 80% 이상을 충당했다. 다음달 27일부터 6월 24일까지는 울산에서 제57차 IWC 총회가 열린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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