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토공, 영종지구 토지 우선 매입

  • 입력 2005년 3월 21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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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는 21일 공영개발방식을 통해 택지, 물류단지, 상업용지 등을 조성할 인천 영종도 내 ‘도시개발 예정구역’에 대한 토지매입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해당 지역 토지주로 구성된 ‘영종 토지수용 결사반대 대책위원회’와 ‘영종발전협의회’ 등은 “각종 규제를 통해 10년 이상 재산권 행사를 못하게 하다 이제 헐값에 영종도 땅을 사들이려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토공은 도시개발 예정구역 가운데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개발할 57만 평을 제외한 513만 평의 소유주를 대상으로 21∼30일 매각 신청(032-420-4882∼5)을 받는다.

토공 인천본부 최임식 홍보차장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이뤄질 정식 보상에 앞서 140억원 규모의 자체 기금(토지비축기능 기금)을 활용해 일부 개발 예정 토지를 우선 매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토지주가 이 기간 중 매각 신청을 하면 토지 감정을 거쳐 5월 말까지 매매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영종지역 주민들은 18일 토공 인천본부를 항의 방문한데 이어 21일 규탄대회를 열었다.

영종발전협의회는 “중구가 개발하는 영종도 토지구획정리지구 내 체비지 매매 가격이 택지 200만원, 상가 700만원인데 토공은 40만∼50만원에 일률적으로 매입하려한다”며 “이는 내년에 본격화될 택지개발에 앞서 보상가를 낮추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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