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교육비 1위… 삶의 질 ‘바닥’

  • 입력 2005년 3월 1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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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총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9위(0.5%)로 나타났다.

한국의 세계화 수준이 여전히 낮고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국가매력도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한국의 실업률은 3.6%(2003년 기준)로 회원국 중 가장 낮지만 고용률은 21위(63.0%)로 하위 수준이었다. 생산가능연령인구(15∼64세) 중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고용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취업을 단념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사람이 많아 실업률 통계가 실제보다 낮게 나오기 때문이다.

OECD는 15일 ‘경제 사회 환경에 관한 OECD 통계연보’를 공개했다.


▽1인당 GDP는 24위=구매력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7016달러로 24위였다. OECD 평균인 2만5810달러보다 한참 뒤진다. 국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GDP 규모는 8987억 달러로 10위.

1994년부터 2003년까지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3.8%로 2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저축률은 2.5%로 16위였다.

PC 보유가구 비중 1위, 국제특허건수 10위, 연구개발비 투자비중 8위, 하이테크 수출비중 5위로 경제 및 과학 관련 통계에 긍정적인 지표가 많았다.

▽GDP 대비 사교육비 1위=1인당 근로시간이 연간 2390시간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삶의 질과 관련된 통계는 나빴다. 자동차 100만 대당 사고건수 1위(612.7건), 재활용 에너지 비중 28위(1.8%), GDP 대비 사교육비 비중 1위(3.4%) 등.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72.8세로 24위, 여성의 평균수명은 80.0세로 21위였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 중 비만환자를 뜻하는 비만율은 3.2%로 가장 낮았다.

이병기 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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