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軍學연계로 이룬 ‘만학의 꿈’

  • 입력 2005년 3월 10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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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향토부대인 육군 53사단 정보화교육장 안에 마련된 동부산대학 진충분교 강의실.

주경야독으로 배움의 길 택한 53사단 소속 부사관 신입생 19명과 재학생 5명이 일과를 마치고 새 학기 첫 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35∼45세의 나이.

2003년 개원한 동부산대학 진충분교는 지난 달 28일 10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개원 당시 동부산대학과 53사단은 간부의 임무수행능력 향상과 개인발전, 대학의 지역사회 발전 공헌 등을 목적으로 학-군(學軍) 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늦깎이 대학생들은 2년간 경영학 원론과 마케팅, 인사 및 조직관리 등 20여개 과목, 80학점을 이수해 경영학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것.

학교는 학생 전원에게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해 힘을 실어주고, 군부대 특성을 감안해 교수가 부대를 찾아가 강의 하도록 했다.

또 매주 목요일 오후 7∼10시 까지는 학교수업을, 월, 금요일은 과제물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 부족한 학점을 보충한다.

지도교수인 장두채 교수는 “현장과 연계된 실무중심의 강의를 실시해 교육효과나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있다”며 “수업에 임하는 열의나 성적이 일반학생들보다 뛰어나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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