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침기온 떨어져 빙판길 우려

  • 입력 2005년 3월 2일 16시 17분


2일 아침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기습적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3월 첫 출근길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기상청 예보관실 관계자는 "3일 아침기온이 2일보다 1~2도 떨어져 이면도로나 골목길에서는 내린 눈이 얼어붙을 우려가 크므로 주의하라"고 말했다.

2일은 공휴일 다음날인데다 각 학교의 개학식이 겹쳐 교통량이 급증하는 바람에 크고 작은 추돌사고가 속출했으며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일부 도로는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실 관계자는 "아침 출근길 서울 지역의 평균 차량속도가 시속 10~20km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몰리면서 승객이 불어난 지하철의 운행 간격도 평소보다 2~3분 길어졌다. 특히 수원 의정부 등 외곽도시에서 서울 시내로 들어오는 출근승객이 많은 지하철 1~4호선의 경우 승객이 평소보다 30%(약 40만 명) 이상 불어났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종착역 열차교체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지만 워낙 탑승객이 많아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던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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