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일자리창출 특위’ 겉돈다

  • 입력 2004년 12월 22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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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金台鎬) 경남도지사가 취임 직후인 6월 21일 도지사 직속으로 출범시킨 ‘경남도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도는 22일 오전 도청에서 제3회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를 열고 그동안의 추진성과와 내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여기서 경남도는 “일자리창출 시책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결과 국내외 기업유치와 취업알선 등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실적으로 △취업알선 1만2646명 △국내외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 1만901명 △공공부문 일자리창출 2608명 △단기적 일자리창출 6109명 등 모두 3만2872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거나 취업을 알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남도가 내놓은 실적의 대부분은 일자리창출 특위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으며, 기업체 자체 고용계획이나 관련 기관의 연간 채용일정에 따른 것이다.

특히 경남도에 설치된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 팀’에는 11월 초 종전의 팀장이 다른 부서로 옮긴 이후 후임자도 임명하지 않고 있다.

또 민관으로 구성된 일자리창출 특별위원들의 회의 참여가 저조할 뿐 아니라 대리 참석이 많아 업무의 연속성을 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3차 회의의 경우 과거와 마찬가지로 38명의 위원 가운데 11명이 다른 사람을 보내거나 불참했다. 노동계 대표자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 기구의 성격과 구성원에 문제가 많다”며 참석하지 않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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