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아파트 분양가 6년만에 2배

  • 입력 2004년 12월 21일 2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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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6년 만에 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600만∼800만 원대로 1998년의 300만∼400만 원대에 비해 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일부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격이 1000만원을 넘기는가 하면 일부 평형은 최고 2000만 원짜리까지 나타나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11월 분양한 3000가구 규모의 ‘오륙도 SK뷰’의 평균 분양가는 700만 원대 초반이며 1149가구인 ‘LG 하이츠자이’는 800만 원에 육박한다.

특히 11일 분양한 동래구 온천동 벽산건설 ‘아스타(648가구)’는 평균 분양가가 1100만 원에 이르며 최고층인 펜트하우스는 2000만 원으로 1700만 원이었던 ‘오륙도 SK뷰’의 최고기록을 금세 갈아 치웠다.

이처럼 유명 브랜드 아파트의 분양가가 800만 원대에 근접하면서 중소업체 아파트의 분양가도 대부분 500만∼60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비해 1998년 초 분양한 LG메트로시티 1차의 평당 분양가격은 440만 원대였으며, 지리적 조건이 좋았던 연제구 거제동 법조타운 인근 현대아파트도 450만원 수준이었다.

당시 가장 최고가인 해운대구 현대카멜리아도 540만 원에 불과했으며 해운대신시가지 내 주공아파트 잔여가구는 264만 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분양되기도 했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상승하면서 기존 아파트의 가격도 덩달아 올라 현대카멜리아는 평당 분양가격의 2배인 평당 1000만 원선, LG메트로시티도 40% 상승한 63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분양가격이 급상한 것에 대해 건설업체는 인건비 상승과 고급자재 사용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등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분양가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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