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0명 중 7명으로 해마다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16일 “전국의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교 3학년 청소년 2990명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주 경험자가 74.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주 경험 청소년의 비율은 1999년 60.2%에서 2002년 70.4% 등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한 달 동안 술을 마신 경험자는 초등학생 9.4%, 중학생 15.9%, 인문계 고교생 41.0% 등이었으며 1년간 음주 빈도는 연 1∼6회가 51.6%로 가장 많았다.
음주량은 6∼10잔이 26.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2, 3잔(23.7%), 10잔 이상(18.7%) 등의 순서였다.
청소년들은 술을 마신 뒤 △전혀 기억을 못하는 ‘필름이 끊긴’ 경험을 하거나(24.2%) △오토바이 등의 음주운전(9.5%) △성관계(6.1%) 등 일탈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편 청소년의 44.8%는 편의점이나 슈퍼 등에서 술을 산 적이 있지만 절반 이상의 업주(53.4%)가 청소년의 나이를 묻지 않았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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