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음식점들 연말 ‘찬바람’

  • 입력 2004년 12월 13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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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 때만해도 하루 이틀 전에 예약이 끝났는데….”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9)는 “이달 들어 룸 7개 중 전부를 채운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대전지역 요식업소들이 고통스러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서구 만년동 D한식당 주인(45·여)은 “침체 분위기를 반영해 1인당 1만 원짜리 저녁 송년회용 특별 메뉴를 개발했어도 문의조차 없다”며 울상 지었다.

점심시간 때면 북적거리던 중구 선화동 갤러리아백화점 주변 식당가도 마찬가지.

호텔업계도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30%가량 줄었다고 울상이다.

유성구 봉명동 한 호텔의 연회부 관계자는 “예약이 접수되기는커녕 그나마 접수된 예약이 취소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를 예견한 듯 대전지역 음식점의 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위생교육 수료자는 6830명으로 지난해 전체 8630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위생교육은 음식업을 창업하려는 사람이 면허를 획득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필수과정으로 그만큼 창업이 줄어든 것.

폐업이 늘면서 종업원들의 일자리 찾기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그나마 중저가 식당과 노래방, 찜질방 등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서구 둔산동 D노래방 주인 홍모씨(41)는 “3∼4만 원이면 인원수에 상관없이 한 두 시간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매출은 예년보다 약간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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