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부족한 특기적성 방학때 키우세요

겨울방학을 이용해 스케이트, 스키 등을 배워보면 몸도 마음도 더욱 튼튼해진다. 어린이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아이 머무는 곳마다 책 눈에띄게▼

겨울방학은 자녀가 부족한 독서를 보충하고 바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자녀가 책에 흥미를 느끼려면 재미를 알아야 한다. 그럴러면 부모가 ‘독서환경’과 책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게 효과적이다.

우선 아이들이 책을 놀잇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아이가 머무는 공간이면 어디든 책을 놓아두자. 집안의 화장실 침대 식탁은 물론 요리할 때는 요리책을 펼쳐 놓고, 여행가는 차 안에서는 여행안내 책을 보는 등 책을 생활 가까이에 있는 것으로 여기게 한다. 자녀와 책이 많은 서점에 가서 함께 책을 고르고, 번거롭더라도 출판사에 가보거나 공공도서관에 들르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더라도 독서 습관과 방법이 제대로 돼 있는지 점검해 보자. 많이 읽는 것보다는 좋은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권위 있는 기관의 권장도서 목록을 참고해 자녀가 좋은 책을 보는지 살펴보자. 읽은 방법도 중요하다. 줄거리만 읽고 만다면 많은 양을 읽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 자세히, 그림도 감상하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책을 음미해야 한다.

책은 ‘편식’하는 것도 좋지 않다. 책을 읽은 뒤에는 감상이나 비판을 말하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이지만 형식을 갖춘 감상문을 강요하면 부담을 줄 수 있다.

아이의 독서습관을 좌우하는 큰 요인은 바로 부모의 자세다.

독서를 학습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면 아이들은 책을 싫어하게 된다. 또 아이에게 버거운 수준 높은 책을 권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도 짐이 된다.

이번 방학엔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들의 즐거운 책읽기를 방해하지 말아야 겠다.

오길주 문예원원장·아동문학박사

▼주 3회 한달 배우면 중급 ‘씽씽’▼

겨울방학을 이용해 스케이트나 스키 등 스포츠를 배워보자.

스키 스케이트와 같은 운동은 비교적 단기간에 배울 수 있고 한 번 배우면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다.

스키는 캠프를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2박 3일 캠프는 3, 4회 △3박 4일 캠프는 2, 3회 참여하면 대개 중급 수준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스노보드는 발목에 힘이 없으면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 보통 2박 3일 캠프에 2회 정도 참석하면 기본적인 기능을 충분히 익힐 수 있다.

스케이트나 인라인스케이트는 시간이나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고 간편한 데다 운동량도 많은 것이 특징.

스케이트는 1시간씩 주 3회, 한 달 정도 배우면 중급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줄넘기는 손쉽게 할 수 있는 데다 운동량도 많다. 특히 새 학년이 되면 체육시간에 줄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겨울방학 때 줄넘기 실력을 키워두면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운동은 하루 30분 정도 주 3회 이상해야 기초체력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다.

한편 겨울은 실외 온도가 낮기 때문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다치지 않고 원활하게 운동할 수 있다.

운동 중간 중간에도 10∼15분 쉬는 것이 좋다. 휴식 후 운동을 시작할 때도 반드시 다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다 땀이 나면 옷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양재하 지그재그 스포츠클럽 대표

▼자격증 목표로 단계별 학습을▼

이번 겨울방학엔 한자 공부를 해보자.

한자는 어휘력을 향상시켜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목표를 세울 때는 현재 아이가 아는 한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한 후 매일 조금씩 할 경우 어느 정도까지 익힐 수 있는지를 가늠해 목표를 정하는 게 좋다.

방학동안 꾸준히 공부하면 한자자격증도 딸 수 있는데 이 경우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를 잡도록 한다.

한자 시험을 주관하는 단체는 10여개로 이 중 한국어문회, 한자교육진흥회, 한국외국어평가원, 대한민국한자교육연구회 등 4개 단체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은 국가가 공인하고 있다.

한자 급수는 8급부터 시작해 1급까지 있다. 8급은 50자, 7급은 150자를 익히면 되는데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주로 응시한다. 고학년은 6∼5급에 도전해 볼 만하다.

4급은 읽기 1000자, 쓰기 500자 수준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그림으로 풀어서 설명한 교재가 좋고 고학년은 한자의 원리와 파생된 한자를 비롯해 문장 속에서 한자를 활용한 교재가 적당하다. 고사성어 만화책, 역사와 한자가 함께 들어있는 책, 한자가 나오는 동화책 등을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된다.

상가 간판이나 각종 표지판, 포장지 등에 적힌 한자를 적어 보거나 모르는 한자는 자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신문에 나온 한자를 스크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일기나 글을 쓸 때 한자를 섞어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족이나 친구 이름을 한자로 익혀보고 집안 가구나 물건 등에 한자를 써서 붙여놓으면 한자에 더욱 친숙해진다. 한자는 생활 속에 녹아 오래도록 이어져 내려온만큼 근처 유적지나 문화재를 직접 답사해보는 것도 좋다.

이지곤 ㈜대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