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채용시험 ‘학력란’ 폐지 검토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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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鄭燦龍)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아예 학력란을 없앨 구상을 하고 있다”며 “한국수출보험공사 한국에너지관리공단 등 일부 공기업에서는 신규직원 채용 시 학력란을 폐지했고 이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브리핑’이 10일 전했다.

정 수석비서관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신설된 ‘청와대 Q&A’ 코너에서 답변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 지역, 성별, 학력, 전공별 차이를 감안한 할당제와 목표제가 점차 도입될수록 저항이 심해질 것이지만 이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적극 홍보해야 한다’면서 학력차별 철폐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지시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비서관은 또 “새로운 공무원 충원제도로 내년부터 ‘인턴채용제’를 점진적으로 도입하려 한다”며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장이 추천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공직 적격성 테스트(PSAT), 심층면접시험 등을 거쳐 인턴으로 선발해 3년간의 인턴 과정을 거친 뒤 일반직 6급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우선 50명(행정직 25명, 기술직 25명) 규모로 인턴을 선발하고, 시행 성과를 봐가며 채용 규모를 확대해 점차 새로운 공무원 채용제도의 하나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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