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버스노선 확 바뀐다… 2005년 10월 시행

  • 입력 2004년 11월 22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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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시내버스 운영체계가 내년부터 크게 바뀐다.

대구시는 2005년을 ‘대중교통 개혁 원년의 해’로 정하고 시내버스 노선과 운영체계 등을 개편해 내년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내년 지하철 2호선 개통에 대비해 지하철 2호선 노선과 중복되는 16개 시내버스 노선을 대폭 줄이고 불합리한 시내버스 간선과 지선간 연결체계를 환승이 가능한 노선으로 조정키로 했다.

시는 또 도심을 통과하는 74개 시내버스 노선을 생활권과 연계하는 순환노선 위주로 조정하고 시내버스 노선 안내 정보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배차 간격과 주행거리 등을 단축하기 위해 지나치게 긴 노선은 가급적 줄이고 굴곡노선은 직선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중 도입할 예정인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해 업계의 경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유도하기 위해 ‘수입금 공동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운행 실적에 따라 수입금을 배분하고 승객에 대한 서비스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와 벌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특히 준공영제 도입을 위해 시내버스 운송수입금 투명성 확보 및 표준 운송원가 산정 모델과 수익구조 개선, 시내버스 업체 표준 경영모델 등을 개발해 버스업계에 대한 지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시내버스 운행관리시스템(BMS)을 구축해 시내버스 대당 운송원가를 분석하고 배차간격을 관리하며 불법운행을 단속하는 한편 승객에게는 버스도착 및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 등 버스이용 정보를 상세히 전달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중교통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버스∼지하철 간 통합 요금제를 시행하고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갈아타는 환승 승객에 대해서는 요금을 깎아주는 ‘환승요금 할인제’를 도입키로 했다.

대구시 시내버스개혁기획단 관계자는 “버스업체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교통카드 이용률을 현재 43.2%에서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시내버스 서비스 등을 개선해 승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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