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의장 “전공노 대량징계 안돼”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8시 25분


코멘트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2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파업 주동자에 대한 정부의 중징계 방침에 대해 “전공노가 공무원 신분을 망각했더라도 대량 징계와 구속 사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당의 인식”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전공노 파업주동자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공언해 온 정부 부처는 “여당이 앞장서서 공직 기강을 흔들고 있다”며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에서 “파업 주동자는 가려내되 출근하지 않은 사람 중 스스로 출두해 조사에 협력하면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며 “단순 가담자는 징계수위를 최대한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덕수(韓悳洙)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방침은 파업 참가자 전원에 대한 중징계인데, 행정자치부에서 이미 징계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파업 참가자에 대한 구제 방안은 논의된 바 없다. 파업이 끝났다고 해서 방침을 바꾸면 어떻게 정부의 권위가 서겠느냐”고 반발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