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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22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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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서 연사들은 행정수도 이전을 무산시킨 주범으로 정부와 여당, 한나라당, 헌법재판소, 중앙 언론, 서울시장 등을 지목해 비난한 뒤 행정수도 이전을 원안대로 재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황순덕 비상대책위 상임대표는 “순진한 농민들이 지금까지 지어 오던 농사를 계속하기 위해 주변에 대토(代土)를 마련했다가 은행 빚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행정수도 이전을 재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기봉 연기군수는 “우리가 언제 행정수도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느냐”고 반문한 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충청민들을 외면하고 홀대하는 정치권은 각성하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주최측과 일부 주민들은 “중앙 언론이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논리를 펴며 충청권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며 일부 언론사의 인근 지국 현판을 떼어 와 계란을 던진 뒤 불태웠으며 ‘절독(絶讀) 결의식’을 갖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충남도청에서는 충남지역 학계 종교계 언론계 자치단체 및 3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여 ‘신행정수도 사수 범충남연대’ 발족식을 가졌다.
연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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