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광주/전남][전북]“축구센터를 우리 고장으로…”

  • 입력 2004년 11월 2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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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축구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06년까지 전국에 3개의 축구센터를 건립키로 하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에 각 1개씩 세워지는 축구센터는 5만∼6만여평의 부지에 천연잔디구장 2개와 인조잔디구장 3개, 풋살(미니축구) 경기장 1개, 각종 교육 편의시설 및 숙박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2002한일월드컵 잉여금 650억원으로 축구센터 외에 14개의 축구공원도 전국에 건립키로 했으며 축구센터가 건립되는 3곳을 뺀 나머지 시도에 1개씩 만들 계획이다.

축구공원은 1만5000∼2만여평의 부지에 인조잔디구장 3개와 관리동 1개가 들어서며 축구센터보다 규모가 작다. 정부는 연말까지 축구센터와 축구공원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부권=충북 음성군과 충남 천안시, 대전 동구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음성군은 천연· 인조 축구장외에 암벽등반 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건립 부지의 96%가 군유지여서 부지 매입이 쉽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꼽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운 교통중심지인데다 고속전철역에서 불과 3km 떨어져 있고 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있는 등 접근이 용이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 동구는 예정지인 이사동이 경부·대진·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예정지 주변에 20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호남권=광주 서구와 전남 목포시, 전북 익산시, 제주 서귀포시가 경쟁하고 있다.

광주시는 예정지인 염주체육공원 주변에 광주월드컵구장 등 체육인프라가 타 지역에 비해 잘 구축돼 있고 ‘월드컵 4강 성지’라는 상징성을 들고 있다. 전남도는 기후가 따뜻해 연 인원 6만명 이상이 동계훈련지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전북도는 경기장 운영 수익을 위해 9홀짜리 퍼블릭 골프장을 건설하는 한편 부지가 넓어 인조잔디구장을 4개 더 건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제주도는 후보지 일대에 국민체육센터가 연말 완공되고 월드컵경기장 등 천연잔디구장 2곳을 확보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영남권=부산 기장군은 국제적 관광지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데다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부산 첫 승을 토대로 4강 신화를 이뤄낸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 동구는 대구 프로축구단을 중심으로 축구열기가 높다는 점과 영남권 스포츠메카인 점을 강조하고 있고, 경남 창원시는 공단 기업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200여개의 축구동호인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예정지의 55%가 시유지여서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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