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제2 연륙교 안전성검사 재실시

  • 입력 2004년 10월 17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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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항만업계와 시민단체가 교각과 교각간 사이가 너무 좁게 설계됐다고 지적해 착공이 연기됐던 제2연륙교의 안전성 등을 검토하는 용역이 다시 실시된다.

이는 교각간 거리를 현행 설계대로 700m로 할 경우 1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의 교차 통행이 불가능한 만큼 추가 용역을 통해 교각간 거리를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등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인천시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2연륙교 관계 부처 회의’에서 교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한 용역을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해 11월까지 용역을 담당할 연구기관과 추진 방식 등 세부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정부와 시는 물론이고 인천항선주협회,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2연륙교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도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와 자문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시는 교각간 거리에 따른 선박운항의 안전성 뿐만 아니라 교량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율성과 공사 기간, 인천항의 기능 변화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연수구 송도신도시와 중구 인천국제공항을 이을 제2연륙교는 당초 8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대책위원회의 반발로 공사가 연기됐다.

이 다리는 영국 아멕스사가 9094억원을 들여 길이 14.27km의 왕복6차로로 만들 예정이다. 교각과 다리 상판을 강철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斜張橋)로 2008년 7월 개통 예정이었으며, 30년간 통행료를 받은 뒤 정부에 반납된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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